뉴욕 명문고 진학 ‘한국식 입시학원’ 인기

  • 입력 2009년 1월 5일 02시 57분


수험생들 방학중 매일 6시간 英數 주입식 강의

미국 뉴욕에서 명문고 진학을 원하는 학생들을 위한 입시학원이 성행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3일자에서 겨울방학을 맞아 뉴욕 시 퀸스플러싱에 있는 한 입시학원을 소개했다.

연말연시 2주간의 겨울방학을 맞아 대부분의 학생이 집에서 비디오게임을 하거나 가족여행을 갈 시간에 학생 12명이 공부에 열중하고 있었다는 것. 이들은 뉴욕 명문 헌터고등학교 입학시험에 대비해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영어와 수학 공부에 매달린다. 헌터고교는 200명 정원에 지원자는 2000명이 넘는다.

이 학원은 입시를 위해 매일 저녁과 주말은 물론 여름·겨울방학까지 반납하며 강의를 듣는 학생들을 상대로, 한국 중국 일본 등지에서 인기 있는 주입식 입시학원을 모델로 1986년 뉴욕에서 문을 연 몇 개 학원 중 하나. 학생들은 점심시간과 휴식시간을 제외하고 문장 완성하기에서부터 독해에 이르는 전 과정을 공부하며 강사의 질문에 바로 답해야 한다.

일부 학부모는 이 학원에 몇 달 동안 최고 3000달러의 학원비를 내고, 학원 강의 외에 따로 ‘과외교사’까지 두어 엄격하게 공부를 시킬 정도다. 수강생 절반은 백인, 나머지는 한국 일본 폴란드 이민가정의 자녀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신치영 특파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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