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주말 워싱턴 입성

  • 입력 2009년 1월 1일 00시 11분


“얘들아, 동물원 가자”지난해 12월 20일부터 고향인 하와이에서 크리스마스 휴가를 보내고 있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같은 달 30일 하와이 주 호놀룰루의 한 동물원에 두 딸과 딸 친구들을 데리고 입장하려 하고 있다. 호놀룰루=EPA 연합뉴스
“얘들아, 동물원 가자”
지난해 12월 20일부터 고향인 하와이에서 크리스마스 휴가를 보내고 있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같은 달 30일 하와이 주 호놀룰루의 한 동물원에 두 딸과 딸 친구들을 데리고 입장하려 하고 있다. 호놀룰루=EPA 연합뉴스
경기부양책 준비 - 팔레스타인 사태로 일정 앞당겨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금주 말에 워싱턴으로 이사할 예정이라고 정권인수팀이 지난해 12월 30일 밝혔다.

현재 하와이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는 오바마 당선인 가족은 2일 시카고로 돌아간 뒤 3일경 워싱턴으로 이주한다. 15일까지는 워싱턴 시내 호텔에 머물고 이어 백악관 앞의 대통령 영빈관인 블레어하우스로 옮겨 20일 취임식까지 지낼 예정이다.

정권인수팀은 오바마 당선인이 경제회복 대책을 의회 지도부와 협의하려면 워싱턴에 있는 게 낫다는 판단에 따라 조기 이사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오바마 당선인은 6일부터 새로운 회기가 열리는 의회 개원에 맞춰 경기부양책 마련을 위한 협의에 들어가며, 7일에는 역대 대통령이 초청되는 백악관 신년 오찬에 참석한다.

민주당 지도부는 당선인이 약속한 경기부양책이 취임과 동시에 시행될 수 있도록 취임식 이전에 입법 과정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또 두 딸이 겨울방학이 끝나는 것과 동시에 워싱턴 시내의 사립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하려는 뜻도 있다고 정권인수팀은 덧붙였다.

팔레스타인 사태도 워싱턴 이주를 앞당긴 요인으로 해석된다.

취임까지 보름 이상이나 남기고 워싱턴에 입성하는 것은 역대 대통령과 비교할 때 매우 빠른 편이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취임 하루 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은 6일 전에 워싱턴에 입성했다.

워싱턴=하태원 특파원 triplet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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