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와이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인이 21일 한국계 참모인 유진 강(24) 씨를 비롯한 지인들과 골프를 즐겼다.
뉴욕타임스, 폴리티코 등의 현지 보도에 따르면 20일 오후 가족들과 함께 오하우 해변에 있는 900만 달러 상당의 단층 주택에 여장을 푼 오바마 당선인은 21일 콜라우 산의 전경이 펼쳐지는 18홀 퍼블릭 코스에서 강 씨와 다른 친구 2명과 함께 5시간가량 시간을 보냈다. 이 골프장은 주말 그린피가 48달러이며, 비거주자는 80달러를 내야 한다.
오바마 당선인은 라운드에 앞서 강 씨와 함께 연습장에서 드라이버를 쳤다. 첫 번째 공은 오른쪽으로 형편없이 휘었지만 이후엔 똑바로 상당한 거리를 날아갔다. 담장 밖에서 구경하던 주민들은 “왼손잡이구나”라고 수군댔다.
중간에 스낵바에서 핫도그와 오렌지 소다 등을 사먹은 오바마 당선인은 기자들에게 “난 별로 잘 못 친다”며 웃었다.
강 씨는 오바마 당선인이 2006년 대선 출마를 준비할 때부터 항상 수행해 온 최측근 가운데 한 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