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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2월 15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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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편도 직접 교류… 송금은 단계 시행
중국과 대만이 좀 더 가까워졌다.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15일부터 중국과 대만 간 직항노선이 매일 운항된다고 13일 보도했다. 매주 운항되는 항공 편수가 현재의 36편에서 108편으로 3배로 늘어난다. 또 대만해협을 통과하는 양안 간 해운 직항의 길도 열렸다.
대만 둥우(東吳)대 뤄정즈(羅政致) 교수는 이번 조치로 수송비용이 줄고 시간이 단축돼 민간 교류가 빈번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1949년 이후 양안 간 항공과 선박은 주로 홍콩과 마카오를 경유했는데 이 거리는 1000km에 달했다.
이와 함께 전면적이고 직접적인 우편 교류도 15일부터 시작된다. 우편 교류는 등기우편, 소포, 특급우편, 우체국 송금 등의 업무를 실시하는 것으로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 등 대륙의 8개 도시와 타이베이(臺北) 등 대만의 5개 도시를 거점으로 실시된다.
중국 국가우정국의 왕위츠 부국장은 “기술적인 문제로 우체국 송금 등의 업무는 단계적으로 시행될 것”이라면서 “중국에서는 대만에서 송금한 돈을 15일부터 받을 수 있지만 대만 주민들은 내년 1, 2월경 대륙으로부터 송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양안 간 교류가 활발해진 것은 5월 취임한 마잉주(馬英九) 총통의 ‘신(新) 삼통(三通)’ 정책 덕분. 마 총통은 전임 천수이볜(陳水扁) 정부의 독립 노선에서 벗어나 통상(通商·직교역) 통항(通航·물류 및 인적 교류) 통우(通郵·우편 교류) 삼통의 전면 허용을 추진했다.
지난달 4일 양안 간에 항공 및 해운 직항, 우편 교류, 식품 안전에 관한 4개 협정이 합의된 것도 이 같은 마잉주 정부의 정책 변화가 밑바탕이 됐다.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