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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1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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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일본을 제치고 ‘미국 국채’ 최대 보유국으로 올라섰다.
18일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현재 중국이 보유한 미국 국채는 5850억 달러로 일본(5732억 달러)보다 118억 달러 많았다.
중국은 9월 한 달 동안 436억 달러어치 미 국채를 매입했다. 이는 8월 증가분 223억 달러의 두 배 규모. 반면 일본은 9월에 128억 달러의 미 국채를 팔아 보유액 5732억 달러로 처음으로 중국에 최대 보유국 자리를 내줬다.
일본은 2004년 말 미국 전체 국채 1조8493억 달러의 37.3%인 6899억 달러를 보유한 이후 계속 미국 국채 보유액을 줄이고 있다. 그러나 중국은 외환보유액이 매년 급증해 상대적으로 안전한 미국 국채를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 9월 말 현재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1조9056억 달러로 올해 안으로 2조 달러를 돌파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중국의 경제 전문가들은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미국은 국채를 발행하거나 돈을 찍어내는 방법으로 1조 달러 이상을 조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따라서 달러화의 가치 하락이 불 보듯 뻔한 만큼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서는 미국 국채 매입에 신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베이징=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