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회복 헬렌 토머스 백악관 맨앞줄 기자석 복귀

  • 입력 2008년 11월 15일 02시 58분


6개월 만에 복귀한 최장수 백악관 출입기자 헬렌 토머스 씨(오른쪽)가 11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 브리핑룸 지정석에 앉아서 취재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6개월 만에 복귀한 최장수 백악관 출입기자 헬렌 토머스 씨(오른쪽)가 11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 브리핑룸 지정석에 앉아서 취재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구순(九旬)을 앞두고 있는 미국의 여성 언론인 헬렌 토머스(88) 기자가 11일 백악관 기자회견에 오랜만에 등장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그는 존 F 케네디 대통령 이후 지금까지 9명의 대통령을 취재한 베테랑 기자다.

이날 토머스 기자 자리는 백악관 기자석 맨 앞줄 이름표가 부착된 지정석에 마련됐다. UPI통신 기자로 일하다가 지금은 허스트뉴스페이퍼 칼럼니스트로 있는 그는 최근 6개월 동안 건강 문제로 일을 중단한 바 있다.

백악관 데이너 페리노 대변인은 브리핑에 앞서 “토머스 기자의 복귀를 환영한다”며 “당신이 너무 그리웠다. 여기서 곧바로 논쟁을 시작해 보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평소 날카로운 질문으로 대변인들을 난처하게 만들곤 했다.

토머스 기자는 이날도 “당신(페리노 대변인)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미국 자동차 산업 문제에 대한 책임이 없다’고 했다. 그렇다면 대통령이 해결책 마련엔 책임이 있다고 보느냐”고 물어 페리노 대변인을 머뭇거리게 했다.

이번 복귀로 그가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백악관을 취재해 10명의 대통령을 취재할지 관심을 모은다. 그는 이날 “오바마 당선인과의 허니문은 하루뿐일 것”이라며 최근 발표된 오바마 행정부의 인선이 빌 클린턴 행정부 출신 일색이라고 비판했다.

남원상 기자 surre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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