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대학가 ‘대마초 사범’ 늘어 비상

  • 입력 2008년 11월 10일 03시 03분


지난달 ‘교내서 흡연’ 학생 2명 체포… 4년간 43명 적발

일본의 명문대 학생들 사이에서 대마초 흡연이 확산되면서 대학들이 골머리를 썩이고 있다.

가나가와(神奈川) 현 경찰은 지난달 교내에서 대마초를 밀매하거나 흡연한 게이오(慶應)대 상학부 2학년생과 경제학부 1학년생 등 2명을 대마단속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대마초를 판 상학부 2학년생은 경찰 조사에서 자신도 이 대학에 재학 중인 다른 학생으로부터 대마초를 구입했다고 진술해 교내에 대마초 밀매가 만연해 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지난 한 달 재학생이 대마초 관련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망신을 산 대학은 게이오대뿐만이 아니다. 호세이(法政)대와 도시샤(同志社)대에서도 각각 5명과 1명이 체포됐다.

지난해 11월에는 한 대학에서 14명이 무더기로 적발되는 사건도 있었다. 경찰이 대마를 재배한 간토가쿠인(關東學院)대 럭비부원 2명을 추궁한 결과 다른 부원 12명이 대마초를 피운 사실이 추가로 드러난 것.

요미우리신문이 이들 대학을 포함해 22개 주요 대학을 조사한 결과 2003년 이후 4년 동안 도쿄(東京)대와 주오(中央)대 등 적어도 10개 대학에서 학생 43명이 대마초 관련 혐의로 기소된 것으로 집계됐다.

도쿄=천광암 특파원 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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