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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0월 3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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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 대사는 최근 영국 보수당이 ‘올림픽 후의 중국-동반자인가 도전자인가’라는 주제로 연 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푸 대사의 이 발언은 중국이 후진타오(胡錦濤) 주석 집권 2기(2007년 말∼2012년 말)에도 직접선거와 다당제 도입 등 근본적인 정치개혁은 하지 않겠다는 대외 선언으로 풀이된다.
그는 “한 국가의 민주주의는 하루짜리 선거가 있느냐를 가지고 판단할 수 있는 게 아니다”며 “중요한 것은 정부가 인민을 위해 봉사하는 것과 정책 결정 과정이 민주적인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푸 대사는 “중국도 독특한 역사와 문화, 전통이 있기 때문에 서방 모델로 중국을 재단하고 이를 강요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 인민의 86%가 현재 중국의 발전 방향에 대해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덩샤오핑(鄧小平)의 영어 통역을 맡았던 푸 대사는 북핵 6자회담의 전신인 3자회담에서 중국 측 수석대표를 지낸 바 있다.
베이징=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