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 위안…中선저우 7호 발사 성공 경제적 효과

  • 입력 2008년 9월 27일 03시 00분


우주개발 투자대비 5, 6배 효과 예상

중국의 유인 우주선 선저우(神舟) 7호 발사 성공의 경제적 효과가 최소 1000억 위안(약 17조 원)에 이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고 신화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이 통신에 따르면 베이징우주항공대 경제관리학원 한리옌(韓立巖) 교수는 “중국이 우주 개발 계획을 추진한 이래 매년 평균 수백억 위안을 투입해 5, 6배의 효과를 내고 있다”며 “선저우 7호는 1000억 위안의 연관효과를 유발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한 교수는 과거 선저우 5, 6호 발사 이후 유발된 경제효과도 1200억 위안에 이른다고 말했다.

우주항공 산업의 연쇄적 경제효과가 큰 것은 한 척의 우주선을 성공적으로 쏘아 올리기 위해서는 여러 분야의 최첨단 기술이 동원되기 때문이다.

즉, 에너지 철강 신소재 전자 기계 통신 등의 산업은 물론 우주복, 우주식품, 귀환 우주선 낙하산 방직, 농산품(우주선 내 종자 실험), 식품가공 등 일상생활 용품까지 관련 분야가 다양하다.

선저우 7호는 3인의 우주복 제작에만 1억6000만 위안(우주선 밖으로 나가는 특수 우주복에만 3000만 위안)이 들 정도로 많은 투자액과 첨단기술이 투입됐다.

한 교수는 다만 중국은 아직 우주항공 기술이나 우주항공 기술을 상업화하는 수준이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낮은 ‘초보 단계’라고 말했다.

우주연구 선진국인 미국과 유럽에서도 우주개발 과정에서 투입 대비 경제효과는 8∼14배로 추산한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일례로 미국이 240억 달러를 들여 추진한 아폴로 달 착륙 계획은 그 과학적 성과가 민간용으로 전환된 후 경제효과가 2000억 달러가 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우주 관련 업계에서는 세계의 우주항공 기술로 인한 산업 이윤이 1996년 750억 달러에서 2000년 1250억 달러로, 2010년 5000억∼6000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선저우 7호는 25일 오후 9시 10분 성공적으로 발사돼 고도 343km의 정상궤도에서 90분마다 지구를 한 바퀴씩 돌고 있다. 우주인 한 명은 27일 오후 생중계로 지켜보는 가운데 우주유영과 실험을 시도한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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