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훑은 허리케인 ‘해나’ 오늘쯤 美상륙

  • 입력 2008년 9월 6일 02시 58분


버지니아 -노스캐롤라이나 ‘비상’ 선포

허리케인 구스타프의 피해 복구가 진행되는 가운데 열대성 폭풍 해나가 아이티를 강타한 뒤 미국 남동해안으로 접근하고 있어 사우스캐롤라이나와 조지아 주 등에 비상이 걸렸다.

카리브 해에 위치한 아이티는 해나로 인한 사망자가 136명에 이르는 등 심각한 피해를 봤다.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4일 해나가 열대성 폭풍에서 1등급 허리케인으로 발달하고 있으며 5일 또는 6일 캐롤라이나 지역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버지니아와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민들에게 해나에 대비할 것을 촉구했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마이크 이즐리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는 비상대책본부 창고에 식품과 비상식품을 구비하도록 지시하고 주방위군을 가동하는 등 본격적인 대비에 들어갔다.

조지아 주 비상관리본부의 운영센터는 경찰순찰대는 물론이고 연방해안경비대 요원 등 모두 50여 명의 직원이 12시간 교대근무를 하면서 24시간 가동에 들어갔다.

미국은 또 대서양에서 발생한 허리케인 아이크가 4등급 허리케인으로 발달해 카리브 해로 접근하고 있어 아이크의 진로에 대해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에 앞서 해나는 아이티 북부를 강타해 큰 피해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해나로 인한 사망자가 136명으로 집계되면서 지난 한 달간 아이티를 거쳐간 페이, 구스타프, 해나 등 세 차례의 폭풍으로 인한 사망자는 240명 이상으로 늘어났다. 영국 적십자는 4일 이번 사태로 아이티 전역에서 약 25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뉴욕=신치영 특파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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