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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8월 18일 02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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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어의 진짜 다리는 두 개뿐이고 나머지 여섯 개는 팔?”
문어의 다리 여덟 개는 기능이 각각 나뉘어 있어 실제로는 두 개만 다리 역할을 하고 나머지는 팔로 봐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7일 AFP통신에 따르면 영국 브라이턴 해양생명센터 연구팀은 문어의 행동 방식을 연구하기 위해 유럽 16개 해양생명센터와 함께 다양한 종류의 문어를 관찰한 뒤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즉, 문어가 앞쪽 세 쌍의 다리는 물체를 붙잡는 등 팔로 사용하고 몸을 움직이는 데는 뒤의 한 쌍만 이용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특히 문어는 먹이 등을 찾을 때 우선 맨 앞다리 한 쌍을 주로 쓰고 추가로 뭔가 탐색할 필요가 있을 때 바로 뒤 한 쌍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처럼 문어에게도 왼손잡이나 오른손잡이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한쪽 시력이 약할 경우 그쪽 다리를 덜 사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문어는 개성이 매우 뚜렷해 각자 좋아하는 장난감과 색깔이 다양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연구팀은 “기본적으로 모든 다리는 같은 능력을 갖고 있지만 문어는 기능을 나눠 사용하는 것을 좋아한다”며 “이런 시스템은 아주 효율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