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30년은 에너지-철강 등 실물시대”

  • 입력 2008년 7월 18일 02시 52분


日 장기투자 대가 사와카미 사장 “지금이 기회”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사태 등 글로벌 경제 위기는 장기투자자들에게는 오히려 기회가 될 것이다.”

일본 사와카미투자신탁의 사와카미 아쓰토(澤上篤人) 사장은 17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투자증권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주식이 싸게 거래되는 불경기는 기업의 가치에 투자하는 장기투자자에게는 좋은 투자 기회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장기투자의 규모가 아직 미약하지만 소중한 기업에 장기투자를 하면 장기투자자들은 경제를 움직이는 큰 축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와카미 사장은 “10∼15년을 내다보는 장기투자는 특정 업종을 선택하는 것이 불가능하지만 세계적인 소비 패턴을 고려해 소비자의 수요가 지속될 업종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과거 30년은 금융 산업이 주도한 ‘금융의 시대’였지만 앞으로 다가올 30년은 에너지 식량 철강 등 실물(實物)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며 이러한 분야에 연구개발을 소홀히 하지 않는 기업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또 기업과 시장에 대한 각종 수학적, 통계적 분석보다는 소비자의 시각으로 기업을 바라본 개인 투자자들의 분석이 들어맞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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