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신문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차단하려면 경제성장을 둔화시킬 필요가 있지만 아시아 국가들은 ‘빠른 경제성장을 통한 삶의 질 향상’에 대한 믿음이 강한 데다 많은 정부가 성장 정책을 지지 기반으로 삼고 있어 딜레마에 빠졌다고 지적했다.
아시아 전체의 소비자 물가는 4월에 7.5% 상승했다. 이는 9년 반 이래 최고 수준이며 1년 전 3.6%에 비해 배 이상 높은 것이다. 20%대의 인플레이션과 싸우는 파키스탄과 스리랑카에서는 폭동이 발생했다. 이 신문은 한국에서도 이명박 대통령이 현재의 자원 위기를 1970년 석유파동과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에 비유했을 정도로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최근 인플레이션이 아시아에 국한된 현상은 아니지만 두 가지 이유에서 아시아 지역이 특히 취약하다고 분석했다. 대다수 아시아 국가는 국내 소비에서 식료품의 비중이 매우 높다. 중국은 33%, 인도는 57%에 이른다. 또 아시아는 1990년대 후반 외환위기 이후 환율과 통화정책을 통해 투자와 성장을 촉진시켜 온 결과 이런 정책의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
이 신문은 아시아 국가들이 적절한 정책적 대응을 하지 않는다면 한층 더 강력한 조치가 필요한 위기 상황을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