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샤댐은? 진앙서 1000km 거리… 中언론 “영향 없다”

  • 동아일보
  • 입력 2008년 5월 13일 02시 59분


강진이 싼샤(三峽) 댐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12일 중국 쓰촨(四川) 성 원촨(汶川) 현에서 강진이 발생하자 세계인들의 시선은 세계 최대 규모의 댐인 싼샤 댐에 쏠렸다. 싼샤 댐의 안전에 이상이 생길 경우 대규모 수몰 사고와 환경 재앙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리히터 규모 7.8의 이번 지진은 처음 발생 후 불과 8분 만에 원촨에서 1900km 떨어진 대만에서도 건물 흔들림이 느껴질 정도로 강력했다.

원촨에서 싼샤 댐까지의 거리는 대략 1000km에 불과하다. 게다가 싼샤 댐 상류의 충칭(重慶) 시에서는 고등학교 건물 붕괴로 900여 명이 매몰돼 이 중 50여 명이 사망하는 등 큰 피해가 났다.

이처럼 싼샤 댐의 안전에 관심이 높아지자 신화통신과 중국중앙(CC)TV 등 관영 언론은 지진과 싼샤 댐에 관한 정보를 신속히 제공하며 “싼샤 댐은 지진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특히 언론은 싼샤 댐의 내진(耐震) 강도는 리히터 규모 10으로 설계돼 이번 지진 규모보다 훨씬 높다는 것을 강조했다.

창장(長江)싼샤공정개발총공사 관리부의 후싱어(胡興娥) 주임은 “댐을 조사한 결과 지진의 영향이 미쳤다는 어떤 흔적도 발견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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