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만명 사망 ‘탕산 악몽’ 되풀이되나

  • 동아일보
  • 입력 2008년 5월 13일 02시 59분


■ 과거 대형 지진사례

사망-부상 中 사상 최대… 지진규모 7.8로 같아


12일 중국 쓰촨(四川) 성에서 리히터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해 중국이 충격에 휩싸였다. 특히 인명피해 규모가 시시각각 늘어나면서 중국 국민은 1976년 탕산(唐山) 대지진의 악몽을 떠올리며 숨죽이고 있다.

이번 쓰촨 성 지진 규모는 중국 지진 관측 사상 최대 피해를 냈던 탕산 대지진의 규모 7.8과 똑같아 30여 년 전의 악몽이 되풀이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중국 정부는 당시 탕산 대지진으로 적어도 25만5000명이 사망하고 16만4000여 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로는 사망자가 65만5000여 명이라는 비공식 보도도 있었다. 인구가 많고 상당수 건물이 내진설계와는 거리가 멀었기 때문에 인명피해가 컸다.

또 1985년 8월 윈난(雲南) 성에서는 규모 7.6의 지진으로 73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고 집 40만 채가 파손됐다. 이곳에선 1996년 2월에도 규모 7.0의 지진이 발생해 300여 명이 죽고 1만6000여 명이 다쳤다.

2003년 2월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에서 발생한 규모 6.8의 지진 때에는 90여 명이 숨지고 200여 명이 부상했다. 신장자치구에선 올해 3월에도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했으나 별다른 피해는 없었다.

김영식 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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