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전비 3조달러… 2차대전 추월할 수도”

  • 입력 2008년 3월 4일 02시 59분


美 스티글리츠 교수 주장

이라크전쟁 비용이 제2차 세계대전 비용을 추월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사진)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는 린다 빌름스 하버드대 교수와 공저로 3일 출간하는 ‘3조 달러 전쟁’이라는 저서에서 이같이 주장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일 보도했다.

지금까지 이라크전쟁으로 미국 행정부가 국고에서 직접 지출한 돈은 8450억 달러. 그러나 직접적인 전비 외에 들어가는 ‘보이지 않는 비용’을 추가하면 이라크전쟁 비용은 가장 보수적으로 추산해도 최소 3조 달러라는 것이 두 저자의 주장이다.

문제는 이라크전쟁이 아직 ‘진행 중’이라는 점. 이에 따라 이라크전쟁 비용이 2차 대전 비용보다 커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두 저자는 2차 대전 비용을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지금의 화폐 가치로 5조 달러로 추산했다.

이들은 이라크전쟁에 따른 추가 비용으로 △미 행정부가 전비를 조달하느라 진 빚의 이자 △부상 군인들의 치료비 △이라크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전쟁에 따른 기타 사회적 비용 등을 들었다.

이와 함께 이라크전쟁에 따른 재정 부담 탓에 미 행정부가 더 큰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쓸 수 없었다고 지적하고 이라크전쟁이 경기 회복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뉴욕=공종식 특파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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