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조 원 중국 최고부자는 26세 여성

  • 입력 2007년 10월 10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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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고 부자 양후이옌. 지난해 말 동북 모 성의 부청장급 간부의 아들인 미국 유학생 출신과 결혼할 때의 모습. 사진 출처 ‘신랑’ 인터넷 페이지
중국 최고 부자 양후이옌. 지난해 말 동북 모 성의 부청장급 간부의 아들인 미국 유학생 출신과 결혼할 때의 모습. 사진 출처 ‘신랑’ 인터넷 페이지
갓 대학을 졸업한 26세 여성이 중국 최고의 부자가 됐다.

미국 경제잡지 포브스 아시아판이 7일 발표한 ‘2007년 중국의 부호 상위 40위’ 중 1위는 162억 달러(약 14조8327억 원)의 재산을 가진 양후이옌(楊惠姸) 씨.

양 씨는 2005년 부동산 재벌인 아버지 양궈창(楊國强) 비구이위안(碧桂園) 회장이 물려준 재산을 올해 4월 홍콩 주식시장에 상장해 중국 1위 재벌로 올라섰다.

중국의 부자(단위: 억 달러)
순위이름액수분야
1양후이옌(楊惠姸)162부동산
2쉬룽마오(許榮茂) 73부동산
3궈광창(郭廣昌) 48.5종합
4장리(張力) 47.5부동산
5장진둥(張近東) 45소매
자료: 포브스 아시아판

주위 사람들은 양궈창 씨가 그에게 회사와 재산을 물려주기 위해 중학생 때부터 회사의 주요 회의와 행사에 참석하게 했다고 전했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에서 유학을 한 그는 아버지가 재벌임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아르바이트를 해 생활비에 보탰다. 결혼은 지난해 말 칭화(淸華)대를 종합한 미국 유학생 출신으로 동북지역 성(省)의 부청장급 간부 아들과 했다.

양 씨의 아버지는 1978년 건축회사의 근로자 감독과 경리로 일하면서 한푼 두푼 모아 1993년 자신이 일하던 회사를 사들여 운영하면서 부를 쌓았다.

2위는 73억 달러를 가진 홍콩 재벌 쉬룽마오(許榮茂) 스마오(世茂)그룹 회장, 3위는 48억5000만 달러를 기록한 궈광창(郭廣昌) 푸싱궈지(復星國際) 회장이 각각 차지했다.

지난해 24억 달러로 1위를 차지한 황광위(黃光裕) 궈메이(國美)전기 회장은 올해 재산이 36억 달러로 50% 증가했지만 10위로 떨어졌다.

1∼40위 재벌이 가진 총재산은 지난해 380억 달러였으나 올해는 1200억 달러로 3.16배 늘었다.

한편 중국의 10대 재벌 중 5명은 부동산 재벌로 나타나 최근 중국의 부동산 폭등현상을 그대로 보여 줬다.

베이징=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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