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사르코지 ‘바캉스 오찬’

  • 입력 2007년 8월 10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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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미국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을 만난다. 6월 주요 8개국(G8) 회의에서 첫 대면을 했지만 두 사람만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시 대통령 부부는 11일 메인 주 케네벙크포트 가족 별장에서 사르코지 대통령 부부를 만나 오찬을 함께할 것이라고 백악관이 8일 밝혔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케네벙크포트에서 약 80km 떨어진 뉴햄프셔 주 휴양지 위니퍼소키 호숫가 마을에 머물고 있다. 부시 대통령 부부는 9일 케네벙크포트에 도착해 주말을 보낼 예정이다.

토니 스노 백악관 대변인은 “두 정상의 이번 만남은 6월 G8 회의에서 만났을 때 부시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뤄진 사적인 것”이라며 “국제 문제에 대해서도 얘기를 나누겠지만 회담이 아니어서 공식적인 의제 같은 건 없다”고 말했다.

미국과 프랑스의 관계는 자크 시라크 전 대통령이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비판한 이후 극도로 악화됐다. 그러나 과거와의 ‘단절’을 표방한 사르코지 대통령은 미국과의 관계를 개선하길 원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미국의 시스템과 문화를 좋아한다.

부시 대통령은 그동안 아버지인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이 주로 이용하는 케네벙크포트를 즐겨 찾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케네벙크포트로 초대해 낚시를 함께하며 최근 악화된 미-러 관계를 풀어 보려 했다.

파리=송평인 특파원 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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