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C로 맨유 입단 아홉살 ‘축구 신동’

  • 입력 2007년 8월 4일 03시 01분


코멘트
‘헛다리짚기’ ‘마르세유 턴’(360도 돌며 드리블) 등의 현란한 발 기술, 자로 잰 듯한 패스와 중거리 슛, 여기에 지치지 않는 체력까지….

할아버지가 손자의 축구 실력을 자랑하고 싶어 찍은 동영상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 클럽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스카우트의 마음을 휘어잡았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맨체스터가 인터넷 동영상으로 화제가 된 9세 10개월의 영국 소년 레인 데이비스(사진)와 최근 입단 계약을 맺었다고 3일 보도했다.

영국 태생이지만 4세 때부터 호주에서 살고 있는 데이비스는 1997년 10월 15일생. 데이비스의 맨체스터행은 할아버지가 호주 브리즈번의 10세 이하 유소년팀 소속인 손자의 축구 경기 모습을 편집한 4분짜리 동영상 덕분이다.

할아버지는 동영상 웹사이트 유튜브에 이를 올렸고 이 동영상은 300만 명의 누리꾼이 조회할 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자 맨체스터 구단에 보내게 된 것.

현지 언론은 맨체스터 스트라이커 웨인 루니를 빗대 ‘제2의 루니’가 나타났다며 난리법석이다.

데이비스는 아버지와 함께 이미 맨체스터 구단 훈련장과 가까운 영국 북부 체셔 주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맨체스터 대변인은 “우리는 데이비스와 같은 나이의 선수들을 매년 40명씩 뽑고 있다. 재계약을 할지는 매년 다시 결정한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