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카타니 씨 “어려운 것 쉽게 써야 좋은 책이죠”

  • 입력 2007년 7월 25일 02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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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책도 모두가 공감할 순 없습니다. 교훈은 남이 주는 게 아니라 자신이 찾는 겁니다.”

실용서 중 베스트셀러로 손꼽히는 ‘20대에 하지 않으면 안 될 50가지’(바움)를 쓴 일본작가 나카타니 아키히로(46·사진) 씨가 7년 만에 한국을 찾았다.

그는 2000년대 초반 한일 양국에 실용서 붐을 일으킨 원조 중 한 명으로 19년간 780여 권의 책을 낸 다작 작가. 매년 일본에서만 250만 부 이상 팔린다.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로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인문사회 분야마저 실용성과 엔터테인먼트로 분장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독자들의 선택 문제”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좋은 책은 장르에 상관없이 잘 팔립니다. 책은 어려워야 수준이 높은 것이라는 태도가 문제입니다. 어려운 책도 쉽게 써야 합니다. 편하게 읽히는 책을 만들어야죠.”

그가 내는 책은 대부분 자기계발서다. 이달에도 3권을 낸 그는 엇비슷한 실용서가 많다는 지적에 대해 “실용서는 작가의 경험이 생명이다. 삶에 반영할 수 있는 책을 고를 수 있는 안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의 책은 ‘20대에…’를 비롯해 ‘20대 내 꿈을 결정하는 특별한 만남 50’ ‘30대 나의 가치를 키워 줄 귀중한 만남 50’(이상 다산북스) 등 유사한 포맷이 많다. 그는 “한 주제를 지하철이나 잠자리에서 읽기 편하게 3, 4페이지씩 썼더니 50개가 딱 책 한 권 분량이 됐다”고 설명했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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