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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7월 25일 02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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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관심을 모아 왔던 국내의 논버벌 무술 퍼포먼스 ‘점프’의 미국 뉴욕 오프브로드웨이 진출이 확정됐다.
제작사인 ‘예감’은 24일 “미국의 공연 매니지먼트사인 컬럼비아 아티스트 매니지먼트사(CAMI)와 계약했으며 9월 25일부터 프리뷰 공연을 시작해 10월 7일부터 오프브로드웨이에 있는 유니언스퀘어극장에서 기한을 정하지 않는 오픈런(Open-run) 방식으로 공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국내 공연이 오픈런 형식으로 오프브로드웨이에 진출하는 것은 2004년부터 1년 6개월간 공연을 한 뒤 막을 내린 ‘난타’에 이어 두 번째다. 공연장인 유니언스퀘어극장은 1926년 설립됐으며 객석은 499석이다.
‘점프’의 티켓 가격은 65달러(약 6만 원)로 책정됐다. 현재 오프브로드웨이에서 공연 중인 인기 논버벌 퍼포먼스 ‘스텀프’(65달러)나 ‘블루맨그룹’(68달러)과 비슷하다.
‘점프’의 오프브로드웨이 진출 조건은 좋은 편이다. ‘점프’ 공연팀은 흥행 여부와 관계없이 배우의 출연료를 비롯해 공연에 드는 비용을 CAMI로부터 월 8500달러(약 777만 원)씩 고정 개런티로 받는다.
손익분기점에 이르기 전까지는 매출액의 9%를, 손익분기점을 넘긴 뒤에는 매출액의 12%를 로열티로 받으며 순수익의 40%도 받는다. 공연으로 파생되는 관련 상품 판매 수익도 50%를 가져간다.
김경훈 예감 대표는 “CAMI 측은 주당 23만1000달러의 매출액을 예상하고 있으며 이 추세로 보면 2, 3개월 내에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철기 총감독은 “남은 기간에 미국 관객들이 좀 더 공감할 수 있도록 극의 내용에서는 한국적 요소를 줄이는 대신 세트인 가옥이나 소품에서는 한국적 요소를 세밀하게 묘사해 다른 브로드웨이 공연들과 차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점프’는 한국의 전통 가옥에서 펼쳐지는 무술 고수 가족들의 이야기를 애크러배틱, 동양무술, 슬랩스틱 코미디로 풀어낸 작품으로 2003년 국내에 초연된 이래 수정을 거듭하며 인기를 모아 왔다. ‘점프’는 지난해 9월부터는 서울 종로에 있는 영화관 스폰지하우스의 지하에 전용관을 마련해 장기 공연 중이다.
2006년 2월에는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에 있는 피콕극장에서 3주 동안 유료 판매율 90%를 기록했으며 올해 초 이 극장에서 10주간 재공연하기도 했다.
유성운 기자 polari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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