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스튜디오 테마파크 한국 건설땐 2조원 생산 유발”

  • 입력 2007년 7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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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LA에 있는 유니버설스튜디오 테마파크. 동아일보 자료 사진
미국 LA에 있는 유니버설스튜디오 테마파크. 동아일보 자료 사진
미국의 유니버설스튜디오가 2012년까지 한국에 리조트형 테마파크를 짓겠다고 최근 밝힌 가운데, 수도권에 글로벌 테마파크가 성공적으로 지어지면 건설 과정에서 2조 원이 넘는 생산 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 건설 이후 운영 과정에서는 연평균 1조1500여억 원의 생산 효과를 낼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김의준 교수와 연세대 도시공학과 김갑성 교수 연구팀은 5일 오후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주최로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린 ‘글로벌 테마파크 개발의 파급효과와 정책과제’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개장 첫해 방문객이 최대 750만 명에 이르는 규모의 테마파크가 들어설 것으로 보고 이런 결과를 도출했다.

이 연구팀은 외국처럼 놀이시설을 바탕으로 호텔, 상품 판매시설, 워터파크, 명품 아웃렛 등이 수도권에 리조트 형태로 들어서면 수도권 1조6620억 원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2조775억 원의 생산 유발 효과를 낼 것으로 추산했다.

일자리는 1만9571개가 생기고, 이에 따른 임금 유발 효과는 4391억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또 테마파크가 본격 운영되면 연평균 1조1547억 원의 생산이 추가로 유발되고, 일자리도 연평균 2만3154개가 순증할 것이라고 이 연구팀은 전망했다.

이와 함께 한양대 관광학과 이훈 교수와 세종대 행정학과 변창흠 교수 연구팀은 최근 15세 이상 내·외국인 남녀 8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테마파크 운영 방향 등을 전망했다.

특이한 것은 조사 대상 내국인의 31.9%가 글로벌 테마파크가 만들어지면 에버랜드 등 국내 테마파크의 방문 횟수를 줄이지 않고 이곳을 찾겠다고 밝힌 점. 이는 글로벌 테마파크를 만들면 관련 시장이 최소 31.9%가량 늘어날 수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이 연구팀은 해석했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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