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으로 돌아온 ‘슬픈 여행’

  • 입력 2007년 6월 30일 03시 00분


캄보디아 여객기 추락사고로 숨진 희생자들의 시신이 안치된 프놈펜 칼메트병원 희생자 합동분향소. 북한이 프놈펜에서 직영하는 ‘평양냉면관’에서 28일 보낸 화환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프놈펜=박영대 기자
캄보디아 여객기 추락사고로 숨진 희생자들의 시신이 안치된 프놈펜 칼메트병원 희생자 합동분향소. 북한이 프놈펜에서 직영하는 ‘평양냉면관’에서 28일 보낸 화환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프놈펜=박영대 기자
캄보디아 여객기 추락 사고로 숨진 한국인 13명의 시신이 30일 오전 대한항공 특별기편으로 캄보디아를 떠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 한국으로 운구된 시신은 서울아산병원 영안실에 안치된다.

주캄보디아 한국대사관 측은 29일 오후 8시경(한국 시간 오후 10시) 분향소에서 유족들과 함께 간단한 운구식을 진행한 뒤 오후 9시경 캄보디아 정부의 도움을 받아 공항으로 시신을 옮겼다. 캄보디아 정부는 앰뷸런스를 희생자 1명당 1대씩 배정했다.

훈센 캄보디아 총리는 이날 유족 대표와 개인 등에게 전달해 달라며 9통의 친필 위로 서한을 한국대사관에 전달했다고 대사관 측이 밝혔다.

운구되기 전까지 희생자의 시신이 안치된 칼메트 병원 임시 분향소에는 현지 교민과 캄보디아 관계자들의 조문이 줄을 이었다.

28일 저녁에는 북한 정부가 프놈펜 현지에 직영하는 평양냉면관의 하대식 지배인이 직원들과 함께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평양냉면관 일동’이라는 리본이 달린 조화를 들고 와 조문하기도 했다.

프놈펜=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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