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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4월 13일 21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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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00만 년 전에 살았던 육식공룡 티라노사우루스 렉스(T 렉스)에서 나온 단백질이 오늘날 닭의 단백질과 유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사실은 메리 슈웨이처 교수가 이끄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 연구진이 지난 2003년 몬태나주에서 발견된 T 렉스의 다리뼈에서 채취한 콜라겐 단백질을 하버드대 의대에 의뢰해 분자구조를 분석한 결과 입증됐다.
고생물학과 생화학 분야에서 나온 이 두 가지 연구 성과는 사이언스 최신호에 동시에 발표됐다.
하버드대 의대 질량분석연구소의 존 아사라 소장은 이번 연구 성과가 '공룡과 새 사이의 관계를 분자 수준에서 보여주는 최초의 증거'라고 강조했다.
학자들은 오래 전부터 새가 공룡으로부터 진화됐을 것이라고 추측해 왔지만 이를 입증하는 조직이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진은 그러나 영화 '쥬라기 공원'처럼 T 렉스 표본에서 DNA를 추출하지는 못했다.
학자들은 이 두 연구를 계기로 앞으로 화석 보존에 관한 학계의 관념이 바뀌게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고생물학자들은 지하수나 박테리아에 의한 (단백질의) 부패가 일어나지 않을 정도의 깊은 곳에서 표본을 발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단백질에서 조류 진화 단서 발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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