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최고참 기자 토머스,브리핑룸 두번째줄 물러앉기로

  • 입력 2007년 2월 23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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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1년 1월 20일 미국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 취임 이후 46년간 백악관을 취재해 온 헬렌 토머스(86·사진) 기자가 백악관 브리핑룸의 상석(上席)인 앞줄 가운데 지정석을 양보하고 뒷줄로 물러앉게 됐다.

미국의 정치 전문 사이트 ‘더 폴리티코’는 백악관 기자단이 5, 6월경 브리핑룸 개편 작업이 끝나는 대로 토머스 기자에게 지정석을 양보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21일 보도했다.

현재 백악관 브리핑룸의 좌석은 6석씩 8줄로 모두 48석이며 개편이 끝나면 7석 7줄로 바뀌게 된다. 기자단은 토머스 기자에게 두 번째 줄로 물러나 앉아 달라고 요구했고, 토머스 기자도 “동료들의 뜻에 따르겠다”고 수락했다.

백악관 브리핑룸은 언론 기관의 규모와 기자의 브리핑 출석률을 감안해 기자들에게 좌석을 배정해 왔다. 토머스 기자가 UPI 소속 기자로 활약하던 시기 맨 앞줄은 3대 네트워크 방송사와 통신사들이 차지해 왔다. 이번에 브리핑룸이 개편되면 맨 앞줄 그녀의 지정석과 추가로 생겨난 1석은 뉴스 전문 케이블 채널인 CNN과 FOX 소속 기자에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토머스 기자는 2000년 7월 UPI를 떠나 허스트사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면서 주로 오전 브리핑에만 참석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진영 기자 eco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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