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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2월 1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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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로 지어진 23m² 넓이의 집은 바닥이 진흙으로 되어 있으며 가운데에는 화로가 놓여 있었다. 침대와 찬장 등 가구를 놓은 흔적과 동물 뼈, 도기 파편을 비롯한 각종 유물도 발견됐다.
이번에 발견된 마을이 인근 스톤헨지와 동일한 구조를 보이는 점도 흥미롭다.
거대한 기둥 등 목재로 만들어진 더링턴 마을은 목재 구조물인 우드헨지 둘레에 동심원을 이루고 있어 스톤헨지와 흡사하다.
우드헨지는 하지의 일몰과 동지의 일출 방향에, 스톤헨지는 하지의 일출과 동지의 일몰 방향에 맞춰 건설됐다.
각각의 구조물과 에이번 강이 큰 길을 따라 연결된다는 점도 같다.
연구팀의 파커 피어슨 교수는 “스톤헨지는 고립된 거석 기념물이 아니었으며 목재와 거석이 한 쌍을 이루는 대규모 종교의식 지역의 일부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 쌍인 더링턴 마을과 스톤헨지는 각각 삶과 죽음의 공간을 대변하는 것으로 연구진은 추정했다.
피어슨 교수는 “축제의 장소인 더링턴 마을에서 사람이 죽으면 지하세계로 이어지는 통로인 에이번 강을 따라 스톤헨지로 보냈을 것”이라며 “스톤헨지에서 장례를 치르고 망자의 무덤으로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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