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 대응, 앞으로 10년에 달렸다

  • 입력 2007년 1월 29일 17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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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미래, 다음 10년에 달렸다."

인류가 빨리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데 나서지 않는다면 지구 온난화를 막을 기회를 잃고 만다고 과학자들이 경고했다.

28일 영국 선데이타임스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IPCC)' 제4차 보고서의 초안을 인용해 "기후 파국을 피하려면 범세계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세계 2000여 명이 참여한 IPCC 제4차 보고서는 다음달 2일 발표된다. 기온 상승, 빙하의 해빙과 해수면의 상승, 연안지대의 침수, 아마존 열대우림의 파괴, 이상기후 등 지구 온난화에 대한 암울한 전망이 보고서에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기상청 해들리센터의 리처드 베츠 박사는 "앞으로 10년이 매우 중요하다"며 "10년 안에 이산화탄소 배출을 크게 줄이지 못하면 그 뒤에는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과학자들은 이산화탄소 수치가 자연수준의 2배인 550ppm에 이르면 삼림과 바다가 더 이상 이산화탄소를 흡수하지 못해 통제 불가능한 상황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독일 포츠담기후영향연구소의 말테 마인스하우젠 박사는 "10년 내에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면 이산화탄소 수치를 450ppm에 묶어둘 수 있다"며 즉각적인 대처를 촉구했다.

김재영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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