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85% "침략과 식민지배의 과거사 반성해야"

  • 입력 2007년 1월 25일 18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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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의 85%가 침략과 식민지배의 과거사를 반성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아사히신문이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해 25일 보도했다.

신문이 지난해 12월 2~3일 전국 유권자 3000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일본의 침략과 식민지배를 반성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은 '많이'가 32%, '어느 정도'가 53% 로 모두 85%에 달했다.

응답자들은 또 애국심에 대해 '많이 가졌다'(20%)와 '어느 정도'(58%)를 합쳐 78%가 스스로 애국심을 가졌다고 답했다. 젊을수록 애국심은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으나 20대의 경우도 63%에 달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특히 애국심이 있다고 답한 사람일수록 일본의 침략과 식민지 지배를 반성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시선을 끌었다. '애국심이 많이 있다'고 답한 사람들 중에는 88%가 식민지배에 반성해야 한다고 답한 반면 '애국심이 전혀 없다'고 답한 사람들에서 같은 답은 63%에 그쳤다.

애국심을 학교에서 가르쳐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가르쳐야 한다'가 50%, '필요없다'가 41%였다.

신문은 역사문제를 놓고 일본이 한국 중국과 마찰을 빚었으나 일본인의 다수는 애국심을 가지면서도 일본의 침략과 식민지 지배의 과거사를 냉정히 응시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풀이했다.

도쿄=서영아특파원 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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