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세인 유언 막으려 빨리 처형했다"

  • 입력 2007년 1월 15일 16시 54분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에 대한 처형이 신속하게 진행된 것은 그의 입에서 나온 '마지막 말들'이 미국을 당혹스럽게 만들 가능성 때문이었다고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전 러시아 총리가 14일 주장했다.

중동 문제 전문가이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요청으로 2003년 이라크 전쟁 발발 직후 두번 이라크를 비밀리에 방문했던 프리마코프 전 총리는 이날 로시야 TV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후세인이 "(알고 있는 내용을) 모두 말했다면 현직 미국 대통령이 크게 당황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프리마코프 전 총리는 특히 1980년대에 이란에 대응하려던 미국이 이라크와 군사적으로 협력했던 점을 들었으며, 후세인 전 대통령이 이라크전 당시 미군이 저항 없이 이라크를 점령할 수 있도록 미국측과 밀약을 맺었을 가능성마저 제기했다.

후세인 전 대통령에 대한 처형은 지난달 30일 전격 단행됐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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