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엔 이들을 눈여겨보라”

  • 입력 2006년 12월 19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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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위크 ‘내년의 인물’ 21명 선정

《프랑스 사회당 대선 후보 세골렌 루아얄, 인도 의회당 차기 실세 라훌 간디, 중국 랴오닝(遼寧) 성 공산당 서기 리커창(李克强), 아르헨티나 대통령 부인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18일 발매된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최신호는 ‘2007년, 다음은 누구인가’라는 제목으로 내년 화제의 중심에 설 것으로 보이는 인물 21명에 관한 특집기사를 게재했다.》

내년 유럽의 최고 화제는 4월 22일로 예정된 프랑스 대통령 선거. 루아얄 후보와 집권 대중운동연합(UMP)의 니콜라 사르코지 내무장관 중 누가 프랑스를 수십 년의 휴면 상태에서 깨울 것인가. 프랑스의 올드보이(기성세대)들은 좌파인지 우파인지 알 수 없는 루아얄이란 여성 후보에게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당황하고 있다.

말총머리와 귀고리를 한 38세의 안데르스 보리 스웨덴 신임 재정장관은 보수적인 정치경제학의 신봉자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가 복지국가 모델로 존중받아 온 스웨덴 모델을 해체하지는 않겠지만 어떤 방향으로 ‘수선’할지 관심거리다.

영국 보수당에 혜성처럼 등장한 40세 당수 데이비드 캐머런과 그의 숨은 측근 스티브 힐튼도 주목할 만한 대상. 캐머런이란 ‘인형’을 조종하는 인물이 바로 힐튼으로 알려져 있다. 헝가리 이민자의 아들로 옥스퍼드대 출신인 37세의 힐튼은 아무런 직책이 없으며 봉급도 극비지만 캐머런 당수가 콧대 높은 보수당의 이미지를 버리도록 만들었다.

세계에서 성장률이 가장 높은 두 국가인 인도와 중국에서는 간디-네루 가문의 후계자인 36세의 잘생기고 정보기술(IT)에 능한 라훌 간디 의회당 의원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후계자로 거론되는 리커창 랴오닝 성 당서기가 각각 화제다. 리커창은 내년 가을 제17차 당 대회에서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선출될 가능성이 높다.

중남미에는 대통령으로 돌아온 좌파 산디니스타 지도자 다니엘 오르테가가 있다. 그가 니카라과를 칠레 방식으로 이끌어 갈지, 베네수엘라나 볼리비아 방식으로 이끌어 갈지 눈여겨볼 만하다.

아르헨티나 집권 페론당의 상원의원이자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대통령의 부인인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는 ‘남미판 힐러리 클린턴’이다. 키르치네르 대통령은 내년 10월 부인을 페론당 후보로 지명할 가능성이 높다.

재계에서는 전기자동차를 개발해 미국에 수출할 예정인 브라질 자동차회사 오브비우의 히카르두 마샤두 회장, 멜코 PBL 인터내셔널이란 합작회사를 세워 마카오 카지노 산업에 뛰어든 호주 미디어 재벌의 아들 제임스 파커와 마카오 카지노 재벌의 아들 로렌스 홀, 세계 최대 이동통신회사인 보다폰을 부활시킬 임무를 띠고 있는 비토리오 콜라오 유럽본부 대표, 유튜브와 마이스페이스, 케이블TV 방식을 결합해 점프TV를 출범시킨 캐나다 벤처투자가 스콧 패터슨 등이 거론됐다.

이 밖에 영화 ‘스코틀랜드의 마지막 왕’에서 우간다 독재자 이디 아민의 주치의 역을 맡은 영화배우 제임스 맥어보이, 프랑스 디자이너 마들렌 비오네의 잊혀져 간 상표를 부활시킨 그리스 출신 디자이너 소피아 코코살라키, 1억 달러에 미국 프로야구 보스턴 레드삭스에 입단한 일본의 괴물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松坂大輔) 등이 미리 보는 ‘내년의 인물’로 꼽혔다.

송평인 기자 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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