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과 인터넷, 상호 보완관계…구독률 높을수록 인터넷 사용↑

  • 입력 2006년 12월 17일 17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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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과 인터넷은 '상호 보완 관계'이지 '경쟁 관계'는 아니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댈라스, 라스베이거스 등 최근 3년 동안 신문 구독률이 떨어진 미국 도시들은 인터넷 이용률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USA투데이가 센트럴 코넥티컷 주립대(CCSU) 공공정책 및 사회연구 센터의 조사 결과를 인용 보도했다.

반면 신시내티, 인디애나폴리스처럼 신문 구독률이 오르거나 변화가 없는 도시들은 대체적으로 인터넷 이용률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주요 정보 취득 수단으로 인터넷이 신문을 대체하고 있다는 가설은 틀렸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CCSU 조사는 밝혔다.

이번 조사는 신문을 '독서 행위의 가장 정확한 척도'라고 규정하며 신문을 많이 읽는 사람일수록 인터넷으로 뉴스를 검색하는 빈도도 높다고 강조했다. 반면 신문 구독을 끊는다고 해서 인터넷 이용이 늘거나 도서관 대출이 증가한다고 볼 수 없다는 지적이다.

올해로 4회째인 이 조사는 인구 25만 명 이상의 중대형 도시 70곳을 대상으로 신문·잡지 구독률, 서적 판매량, 도서관 대출 규모, 인터넷 이용 정도를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인터넷 이용률은 오락적 용도보다 인터넷 뉴스 검색, 인터넷 서적 구매 빈도를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이번 조사에서 시애틀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미국에서 독서 인구가 가장 많은 도시로 선정됐다. 미니애폴리스, 애틀랜타, 워싱턴DC, 세인트폴, 피츠버그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뉴욕,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등 매머드급 도시는 30위권 이하의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하버드, MIT 등 우수 대학들이 대거 몰려있는 학구파 도시 보스턴도 10위권 밖이었다.

이번 조사를 총괄 감독한 존 밀러 CCSU대 총장은 "TV, 인터넷 등 동영상 매체에 밀려 독서인구가 해마다 조금씩 줄고 있기는 하지만 읽는 것을 즐기는 사람들은 여전히 건재하다"고 말했다.

정미경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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