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라 부시 “한국근대 수난사 소설 애독”

  • 입력 2006년 10월 27일 02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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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작가인 펄 벅(1892∼1973)의 한국 근대 수난사를 그린 소설 ‘살아있는 갈대(The Living Reed·사진)’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부인 로라 여사의 애독서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라 여사는 24일 ‘펄벅 인터내셔널’로부터 ‘펄벅 여성상’을 받은 뒤 수상 연설에서 “2002년 부시 대통령과 한국을 방문했을 때 주한 미국대사 부인에게서 이 책을 선물 받아 애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라 여사는 2001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펄 벅의 소설을 좋아하며 고등학교 재학 시절 이미 그의 대표작인 ‘대지(大地)’를 감명 깊게 읽었다고 밝힌 바 있다. 도서관 사서 출신인 로라 여사는 펄 벅의 소설 대부분을 읽었고 직접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라 여사는 “40년을 중국에서 살았고 한국에도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진 ‘푸른 눈의 아시아인’ 펄 벅 여사의 작품을 읽으며 나뿐 아니라 많은 미국 독자가 이 나라들에 대해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펄 벅은 1938년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 ‘살아있는 갈대’는 구한말부터 1945년 광복을 맞은 해까지 안동 김씨 일가의 수난사를 그린 작품이다.

김기현 기자 kimki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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