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슈미트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새롭게 부상하는 온라인 비디오 시장에 광범위한 투자전략의 하나로 유튜브를 인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리콘밸리 차고에서 시작된 유튜브는 설립 19개월 만에 기록적인 금액으로 회사를 넘기면서 또 하나의 성공신화를 남기게 됐다. 설립자 채드 헐리(29) 씨는 "이제 구글의 기술과 자본을 지렛대 삼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인수가격에서 엿볼 수 있듯이 온라인 비디오 영역 확장을 노리는 미디어 및 정보기술 업체들이 유튜브에 눈독을 들이고 있었다고 전했다.
유튜브는 지난해 11월 동영상 공유사이트를 개설한 뒤 1000만 명이 넘는 회원을 확보하면서 하루 1억 개 이상의 비디오 클립을 게시해 미국 내에서 '동영상 공유'라는 새로운 문화적 현상을 만들어냈다.
유튜브는 이날 구글과의 인수 합의 직전에 저작권 보호를 받는 뮤직비디오 및 콘텐츠를 웹사이트에 올릴 수 있도록 CBS, 유니버설 뮤직그룹, 소니 BMG 뮤직 엔터테인먼트 등 대형 스튜디오들과 계약하는 대신 광고수익을 나누는데 합의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대형 스튜디오들이 유튜브를 잠재적 파트너로 보고 있으나 저작권 문제를 둘러싼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또 유튜브가 일부 대형 스튜디오들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음에 따라 다른 업체들과도 계약 체결이 불가피해졌으며, 이런 점들이 홈 비디오로 '유튜브 돌풍'을 불러일으킨 아마추어 작가들을 떠나게 할 수도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조이영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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