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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9월 29일 16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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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석 충돌로 생긴 것으로 보이는 지름 800m, 깊이 70m의 빅토리아 크레이터는 높은 벽을 통해 다양한 암석층을 노출하고 있어 화성의 지질학적 과거 규명에 귀중한 자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오퍼튜니티는 2004년 1월 화성의 메리디아니 평원에 착륙한 뒤 지금까지 9.2㎞의 거리를 느린 속도로 이동하면서 화성의 암석 등 환경 자료를 수집해 왔으며 수백만년 전 화성이 얕은 물로 덮여 있었다는 강력한 증거를 발견했다.
쌍둥이 로봇 스피릿은 화성 반대편의 구세브 크레이터에서 탐사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 두 로봇은 원래 3개월간 임무를 수행하도록 목표가 설절돼 있었으나 탐사기능을 계속 유지하고 있어 임무가 끝난 뒤에도 탐사를 계속하고 있다.
6개의 바퀴가 달린 오퍼튜니티는 '황무지'로 불리는 먼지 덮인 지형을 하루 몇 m씩 이동해 왔으며 한 때 미끄러운 모래 언덕에서 5주 동안 꼼짝 못 하기도 했으나 마침내 그곳을 빠져 나오는 등 기대 이상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연구진은 "착륙 지점 가까운 곳의 암석에 흔적을 남긴 물의 시대가 훨씬 더 오래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지 빅토리아 크레이터가 밝혀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우선 이 크레이터 바닥에 솟아있는 커다란 언덕을 비롯한 지형들을 파악한 뒤 '덕 베이'로 불리는 전망 좋은 가장자리로부터 크레이터 내부의 두드러진 지형들을 관찰할 계획이다.
로봇 탐사 프로젝트 관계자들은 오퍼튜니티가 빅토리아 크레이터에 도착한 것은 "지질학자의 꿈이 이루어진 것"이라면서 오퍼튜니티가 앞으로 펼칠 활동에 큰 기대를 표시했다. 이들은 최근 오퍼튜니티와 스피릿의 임무를 최소한 1년 추가 연장했다.
디지털뉴스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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