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性노예 수입 보고서' 미국에 유감 표명

  • 입력 2006년 9월 26일 16시 57분


정부는 아시아 등지의 아동들이 성노예로 한국에 인신매매됐다는 내용을 담은 미국 노동부의 연례 보고서와 관련해 최근 미국에 구두로 유감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26일 "미 노동부에 경위를 확인했는데 미 노동부가 다른 부처의 보고서 등을 인용하면서 착오를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며 "보고서 내용과 관련해 18일과 21일 2차례에 걸쳐 구두로 미 노동부에 유감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국제 아동 성노예 매매에 내국인이 관여한 사례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며 "여성가족부 등 관계 부처와 협의해 필요할 경우 미국에 정식으로 항의하고 시정을 요구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노동부는 이달 7일 발표한 세계 137개국의 아동 노동 실태 조사 연례보고서에서 우크라이나 등 옛 소련 연방 국가들과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등 아시아 국가의 아동들이 지난해 성노예로 한국에 팔려갔다고 밝혔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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