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형 참사… 보험금 달라" 영국 등 재보험사에 요청

  • 입력 2006년 9월 20일 09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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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거액의 보험금을 받기 위해 국제보험사에 여객선 침몰과 열차 사고 등 북한내 대형 참사 내역을 상세히 공개했다고 중앙일보가 20일 보도했다.

신문은 복수의 대북 소식통 말을 인용해 최근 북한 조선민족보험총회사는 4월 원산~흥남 간 여객선 침몰 사고를 비롯해 비슷한 시기에 함경도에서 발생한 두 건의 열차 사고, 민간헬기 추락사고 등 모두 네 건의 대형 사고에 대해 영국, 러시아의 재보험사에 보험금 지급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북한이 대형 참사 내역을 서방에 상세히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재보험사는 손해사정을 위해 북한 내 사고현장들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참상 입증을 위해 사고 사진과 외국인의 출입이 제한된 현장을 공개하는 등 북한 당국이 상당한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알고 있다”는 소식통의 말을 전했다.

함경남도 고원군 열차충돌는 군인, 민간인 등 수백 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암초와 충돌한 여객선 침몰사고 역시 승객 200명 중 100명 이상이 사망해 보상금이 수백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보험 업계는 다른 2건의 사고에 대해서도 각각 비슷한 액수의 보험금을 지급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문에 따르면 정부 당국자는 “북한은 지난해 9월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 은행의 북한계좌 동결로 시작된 미국의 대북 금융제재로 최악의 궁지에 몰리고 있다”며 “지난 여름 북한을 휩쓴 수해와 관련해서도 보험금 요청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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