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랩음악, 패리스 힐튼 공통점은?

  • 입력 2006년 8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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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량학살, 조지 W 부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랩음악, 패리스 힐튼의 공통점은?

존 터먼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정치학과 교수에 따르면 미국이 세계에 끼친 해악의 사례들이다.

MIT대 국제학 연구센터 소장을 맡고 있는 터먼 교수는 최근 발간한 저서 ‘미국이 세계를 망치는 100가지(100 Ways America Is Screwing Up the World·국내 미발간)’에서 미국의 과오 100가지를 조목조목 비판했다. 대외정책에서 대중문화에 이르기까지….

라스베이거스, 맥도널드, 미키마우스, 월마트 등 미국을 대표하는 문화적 상징은 물론 성탄절, 멜 깁슨, 핼리버튼(군수회사) 등도 100개 목록에 포함됐다.

터먼 교수는 100가지를 관통하는 미국사회의 근본적 특징으로 소비주의, 군산복합체, 복음주의적 기독교 등을 꼽았다.

100가지 중에서 가장 이변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은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미국 신문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터먼 교수는 두 신문이 기사 발굴과 심층 분석에서는 최고 수준이지만 미국 엘리트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특정 이념에 대해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지 못하는 ‘겁쟁이화’ 증상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터먼 교수는 미국을 지탱하는 10대 미덕으로 공평성, 개방성, 자유, 평등 등을 꼽았다. 그는 “미국이 여러 잘못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강대국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이런 사상적 미덕을 중시하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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