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서 미시건 주에서는 미국 차가 압도적으로 많이 팔린다. 미국 차가 아니면 주차하는데 '차별'을 받을 정도로 텃세도 심하다.
그러나 이곳에서도 외국산 자동차의 시장점유율이 점점 높아지는 등 변화의 물결이 밀려오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1일 보도했다.
5년 전까지만 해도 디트로이트에서 '빅3'의 시장점유율은 90.8%로 압도적이었다. 미국 전체로는 시장점유율이 떨어지고 있었지만 디트로이트에서 만큼은 잘 나갔다.
하지만 최근 '빅3' 시장점유율 합계는 88.3%로 떨어졌다. 이는 '빅3'의 미국 전체시장 점유율 55%에 비해 여전히 높지만 의미 있는 변화라는 것이 뉴욕타임스의 분석.
디트로이트에서 미국 차가 고전하기 시작한 것은 부자 동네를 중심으로 외국 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 아시아계 주민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도 외국 차 소비를 늘리는데 일조하고 있다. 디트로이트를 둘러싼 4개 카운티 지역에 사는 아시아계 주민들은 12만 명으로 1990년의 2배로 증가했다.
여기에 도요타, 닛산, 현대자동차 등 아시아 자동차 회사들은 최근 디트로이트 주변에 잇따라 연구소와 디자인센터를 설립하면서 우수한 자동차 관련 인력을 속속 채용하고 있다. 또 이 지역 스포츠팀을 후원하거나 자선활동에 나서는 등 현지에서 기업이미지를 높이는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뉴욕=공종식특파원 kong@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