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O는 단순 자연현상일 뿐 외계인과 무관"

  • 입력 2006년 5월 8일 18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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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확인 비행물체(UFO)는 단순한 자연현상일 뿐 외계인과는 무관하다는 내용의 영국 국방부 비밀문서가 공개됐다고 영국 언론들이 7일 보도했다.

4년간 조사 끝에 2000년 완성됐으나 지금까지 비밀로 분류돼 온 이 보고서는 '비행접시'로 알려진 UFO가 외계 생명체와 관련됐다는 증거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영국 영공 내의 미확인 공중 현상'이란 제목의 보고서는 400페이지 분량이며 작성자의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다. 셰필드 핼럼 대학의 데이비드 클라크 박사가 정보자유법에 근거해 소송을 제기한 결과에 따라 내용이 공개됐다.

보고서는 목격된 UFO에 대해 "목격된 현상들이 어떤 존재에 의해 조종되거나 통제된다는 증거가 없다"고 못 박았다. 공중에서 비행기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는 '물체'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이어 "(UFO가) 대기권과 중간권 및 전리층에서 일어나는 물리적, 전기적, 자기적 현상에 의한 것이라는 가설을 입증할 증거는 상당히 많다"고 강조했다.

이런 현상들은 기상이나 전하(電荷) 상태 등 여러 조건이 결합돼야 일어나는 것이어서 실제로 목격되는 사례가 드물기 때문에 관측자들에게는 독특한 현상으로 비치는 것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파리=금동근특파원 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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