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협한 민족주의와 싸울것” 日외상 한-중 겨냥 발언 파문

  • 입력 2006년 5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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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소 다로(麻生太郞·사진) 일본 외상이 3일 “동아시아에서 민족주의 조류가 일고 있다”며 “(일본은) 편협한 민족주의에 맞서 싸우겠다”고 말해 발언의 진의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아소 외상은 이날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애국심이라고 하는 건강한 국가 사랑과 다른 사람에 대한 증오를 키우는 편협한 민족주의 사이에는 분명한 선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편협한 민족주의’의 의미에 대해선 부연 설명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일본이 최근 독도 영유권과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 문제 등과 관련해 한국 및 중국과 충돌해 왔다는 점에서 사실상 한중 양국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현지 외교가에서 나오고 있다.

아소 외상은 질의응답에서 “야스쿠니신사 참배 문제에 대해선 여러 차례 의견을 밝혔다”며 직답을 피했다.

그는 이어 “참배 문제가 풀린다고 해서 한중일 3국의 다양한 마찰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워싱턴=김승련 특파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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