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네팔…총파업속 반군 관공서 공격

  • 입력 2006년 4월 7일 03시 04분


네팔이 5일 전국적인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공산반군과 경찰의 충돌로 13명이 숨지고 정치 지도자를 포함한 수백 명이 체포 구금되는 등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야당들의 호소로 전국이 총파업에 돌입한 이날 공산반군은 수도 카트만두에서 남쪽으로 120km 떨어진 말랑가와 시에서 관공서 건물을 폭파했다. 이 공격으로 경찰 6명과 반군 5명, 시민 2명이 숨졌다. 공격 과정에서 반군은 28명을 인질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군은 정부군 헬기 한 대도 격추했다고 웹 사이트에서 주장했다.

경찰 측의 검거 선풍도 잇따랐다. 말랑가와 시의 폭탄공격 이후 경찰은 카트만두와 남부 헤타운다 시 등에서 시위대 300여 명을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카트만두 경찰은 체포된 인원이 140명이라고 밝혔다.

6일 현재 카트만두 중심가는 경찰 병력이 배치된 가운데 대부분의 상가는 철시했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네팔에서 전개되고 있는 충돌 사태를 우려한다. 안보를 강조한 나머지 시민들의 시위권을 제한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럽연합(EU)도 성명을 내고 “대결을 피하고 평화를 위한 대화에 나서라”고 정부와 반군, 야당 모두에 주문했다.

유윤종 기자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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