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네덜란드 함정 동원호 구출시도 실패

  • 입력 2006년 4월 5일 16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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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말리아 인근 해역에서 해적단에 나포된 동원수산 소속 참치잡이 어선 동원호에 대해 미국과 네덜란드 해군 함정들이 개입해 구출을 시도했으나 실패했으며 이들 함정은 인근 공해 상에 계속 머물며 상황을 감시하고 있다고 AP통신이 5일 보도했다.

제프 브레슬로 미 해군 제5함대 대변인에 따르면 걸프지역에서 국제해양 순찰활동을 하던 미국 구축함 루스벨트호와 네덜란드 군함 세벤 프로빈시엔(Zeven Provincien)호가 무선 구조신호를 받고 몇 시간 만에 현장에 도착해 구출을 시도했다.

그러나 해적들이 이미 동원호에 옮겨 타 배를 장악한 채 갑판에서 한국 선원들을 향해 총을 겨누고 있는 상황이었다.

미국과 네덜란드 군함들은 동원호 전방에 경고 사격을 가하며 진로 차단을 시도했으나 "선원들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무고한 생명의 안전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더 이상의 구출시도는 할 수 없었다"고 브레슬로 대변인은 설명했다.

이철희기자 klim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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