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밀 누설 혐의’ 자오 옌 석방될 듯

  • 입력 2006년 3월 19일 17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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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국가기밀 누설 혐의로 중국 당국에 체포된 베이징(北京) 주재 뉴욕타임스지국 전 조사원 자오옌(趙巖·43) 씨가 다음달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방미에 앞서 석방될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타임스가 18일 보도했다.

자오 씨는 2004년 9월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이 중앙군사위원회 주석 직을 사임할 것이란 정보를 뉴욕타임스에 제공한 혐의로 체포돼 18개월째 수감생활중이다.

자오 씨의 변호인에 따르면 재판부 관계자들이 17일 자오 씨에 대한 소송을 취하하는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날 자오 씨를 상대로 비공개 심리가 열렸지만 아무런 판결도 내려지지 않았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소송 취하와 석방 시기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자오 씨 구속 문제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과거 두 차례 거론할 정도로 미중 간의 미묘한 정치적 사안이 되어 왔다.

중국은 이전부터 국가 지도자의 외국방문을 앞두고 화해의 제스처로 정치범들을 석방한 전례가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후 주석은 내달 18일 방미해 부시 대통령과 텍사스 주 크로퍼드목장에서 통상마찰 해소와 대만문제 등 현안을 놓고 회담할 예정이다.

주성하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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