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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3월 13일 16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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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어 여사는 과거 반(反)유대인 성향 때문에 논란을 빚었던 부유한 미국인 여성 모린 도넬(74)의 초청으로 14일 미 플로리다 팜스프링스에서 '총리 부인의 생활'에 대해 강연할 예정이다. 이어 팜스프링스 멤버십클럽인 에버글레이즈에서 열리는 오찬에 게스트로 참석한다.
블레어 여사는 이번 강연을 위해 13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아들 니키(20)가 동반했다.
40분 강연의 대가로 블레어 여사가 받는 돈은 분당 750 파운드(약 127만7000원)꼴인 총 3만 파운드(약 5107만원). 강연이 끝난 뒤 20분간 질의응답 시간도 갖는다. 여기에 여행비용과 숙식비도 초청자 측에서 부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레어 여사는 팜스프링스 강연을 포함해 이번 미국 내 투어 강연으로 총 15만 파운드를 벌 것으로 보인다.
블레어 여사의 강연비를 부담하는 초청자인 도넬은 반유대 성향으로 논란을 빚었던 인물. 도넬은 2004년 유대인 신전 정화 기념 축제인 하누카 기간 동안 팜스프링스가 유대인들의 장식촛대(메노라)를 세운 것은 기독교인을 차별하는 것이라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 논란은 유대인이 많이 거주하는 이 도시를 분열시켰다.
또 블레어 여사가 오찬을 하는 에버글레이즈 클럽도 과거 유대인과 흑인의 입장을 허락하지 않아 논란을 빚었던 사교클럽이다.
이 때문에 블레어 여사가 거액의 강연료에 혹해서 아무 곳이나 무분별하게 강연을 가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블레어 여사의 친구들은 블레어 총리 가족이 2004년에 구입한 런던 중심부 2층짜리 타운하우스의 모기지 346만7500 파운드(약 59억 원)를 갚느라 돈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주변에 토로했다고 전했다.
앞서 언론들은 11일 블레어 가족이 런던, 브리스틀, 더럼의 부동산으로 인해 최소한 월 1만6000 파운드를 지출해야 하고, 400만 파운드의 모기지 빚을 안고 있다고 폭로했다.
총리실은 관계자는 "블레어 여사는 개인이 아니라 협회의 초청을 받았으며 이 협회는 그동안 저명한 유대인 강사도 초청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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