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지방선거 압승…대만 양안관계 변화 오나

입력 2005-12-05 03:00수정 2009-09-30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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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제1야당인 국민당이 3일 실시된 3개 지방선거(광역 및 기초단체장, 광역의회 의원)에서 천수이볜(陳水扁) 총통이 이끄는 집권 민진당에 압승을 거뒀다. 이에 따라 양안 관계와 대만 정국의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특히 국민당은 내년 선거가 실시되는 타이베이(臺北) 시와 가오슝(高雄) 시를 제외한 23개 현시(縣市) 가운데 14곳에서 승리했다. 이로써 종전 8명의 광역단체장(2001년 9명이 당선됐으나 1명이 비리 혐의로 구속되면서 민진당 인사로 교체)을 6명 더 늘렸다. 제2야당인 친민당과 제3야당인 신당, 친야 성향의 무소속도 1곳씩을 보태 17개 지역을 야당연합세력이 휩쓸었다.

반면 민진당은 지지 기반인 북부 일부와 중부지역을 모두 잃고 천 총통의 고향인 타이난(臺南) 현과 타이난 시 등 남부지역의 6곳(종전 10곳)만 건지는 참패를 당했다.

특히 민진당은 16년간 집권해 온 북부 타이베이 현과 ‘민주 성지(聖地)’로 불리면서 지방선거가 실시된 24년 동안 한 번도 국민당에 넘겨주지 않았던 중부의 자이(嘉義) 시와 이란(宜蘭) 현도 잃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북부 야당 대(對) 남부 여당’이라는 전통적 지역갈등 구도는 유지됐다.

마잉주(馬英九) 국민당 주석은 선거 후 “국민이 민진당 정부에 불신임표를 던진 것”이라고 말했고 쑤전창(蘇貞昌) 민진당 주석은 선거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주석직을 사퇴했다.

이에 따라 민진당의 대만 독립 노선이 약화되면서 국민당이 주장해 온 직접 무역과 항공기 직항 등 양안 교류 확대 주장이 더욱 힘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황유성 특파원 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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