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APEC]“태평양 兩岸기업 무역-투자 활성화”

  • 입력 2005년 11월 15일 0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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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역내 기업인들의 관심사항과 최고경영자(CEO)들의 건의를 APEC 정상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결성된 기업인자문회의(ABAC)가 14일 부산에서 개막했다.

현재현(玄在賢·동양시멘트 회장) ABAC 2005 의장은 이날 부산 롯데호텔에서 ABAC 공식 개회를 선언하고 2박 3일간의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

APEC 회원국 기업인 200여 명이 참석한 ABAC는 회의 마지막 날인 16일 발표할 건의문에서 APEC 정상들이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의 조속한 타결을 위해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로 했다.

또 APEC 차원의 무역과 투자 이슈에 대한 포괄적인 접근을 위해 ‘태평양 양안(兩岸) 기업 어젠다’의 조속한 시행을 요구하기로 했다.

ABAC는 이와 함께 기업의 자발적인 윤리의식을 고취하는 한편 부패를 척결하기 위한 법과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는 데도 합의할 예정이다.

또 단기 투기자금에 적절하게 대처하기 위해 APEC 역내 국가 간에 금융시스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노력할 전망이다.

이 밖에 선진국은 2010년까지, 개발도상국은 2020년까지 무역 및 투자자유화를 달성한다는 ‘1994년 보고르 목표(Bogor Goals)’를 실천하기 위해 APEC 정상들이 과감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참석자들은 ABAC 사무국으로부터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APEC CEO 서밋’ 추진 현황에 대해서도 보고받았다.

850여 명의 APEC 회원국 재계 지도자들이 참가하는 ‘CEO 서밋’은 16일부터 2박 3일 동안 열리며 한국 중국 등 9개국 정상이 연사로 참가해 특별 연설을 할 예정이다.

한편 14일 회의에선 역내 국가 간에 견해차가 큰 농업 개방 문제와 관련해 이 문제를 APEC 정상들에게 건의할 의제에 포함시킬지를 둘러싸고 참가 국가 간에 대립을 보이기도 했다.

부산=최영해 기자 yhchoi65@donga.com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 주요행사 개최 벡스코

APEC의 ‘심장’ 벡스코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정상회의와 각료회의, 정보기술(IT) 전시회 등 주요 행사가 이곳에서 집중적으로 열리고 APEC 기간에 한국을 알리는 잔치마당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APEC 관련 소식은 가장 먼저 벡스코로 모인다. 1층 제3전시실에 마련된 2600여 평 규모의 국제미디어센터(IMC)에서 전 세계로 뉴스가 타전된다. 등록된 APEC 취재진은 내외신 합쳐 3700여 명.

지난 주말까지 한산하던 IMC는 14일 각국 기자단이 속속 도착하면서 북적대기 시작했다.

1층 로비는 한국 홍보전시장이나 다름없다.

‘한국 궁중음식 특별전’에서는 12첩 수라상을 비롯한 전통 궁중음식을 선보이고 있다. 또 한국문학번역원이 ‘한국문학을 세계와 함께’라는 주제로 한국문학 도서를 전시하며 한국의 온라인게임을 선보이는 ‘게임 인피니티’, MP3 플레이어로 한국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아이리버’ 부스도 설치됐다.

부산=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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