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Words]“이라크 투표 좋은 뉴스” 부시 연설

  • 입력 2005년 10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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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turnout was greater than the turnout from the last January election, which is good news(1월 총선보다 결과가 훨씬 좋게 나왔다. 좋은 뉴스다).”

15일 실시된 이라크 헌법안 국민투표 참여율이 총선(1월 30일)보다 높게 나오자,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다음 날 대국민 연설 서두에서 이렇게 말했다. 뉴욕타임스 17일자는 이를 두고 “2003년 5월 이라크전쟁 종결 이후 연설 중 가장 절제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의 연설에 단골로 등장하는 과도한 역사적 의미 부여나 화려한 정치적 수사(修辭)가 없었다는 것이다.

총선 당시는 어땠을까.

“Today the world is hearing the voice of freedom from the center of the Middle East(오늘 세계는 중동의 한복판에서 울려 퍼지는 자유의 소리를 듣고 있다).”

두 연설의 차이에 대한 뉴욕타임스의 촌평은 이렇다. “30개월 동안 진실을 외면하고 큰소리쳤지만 이제는 그런 연설이 더는 안 통한다고 판단한 것 같다.”

이호갑 기자 gd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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