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방송 인터넷판은 23일 힐러리 아무마(26) 씨가 타나 강에서 악어의 습격을 받았으나 눈을 공격해 목숨을 건졌다고 현지 일간 데일리 네이션 보도를 인용해 전했다.
아무마 씨는 “2주 전 타나 강변에서 갑자기 나타난 악어가 다리를 덥석 물고 강으로 끌고 가려고 했다”며 “이제 ‘죽겠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마을 쪽과 강둑 주변을 둘러봤지만 아무도 발견할 수 없었다. 생사의 갈림길이었다.
어떻게 하면 악어를 물리칠 수 있을까 궁리하던 아무마 씨에게 “악어가 공격할 때는 눈을 가격해라”는 할아버지의 가르침이 뇌리를 스쳤다.
아무마 씨는 악어의 급소인 눈에 집중적으로 주먹을 날렸고 30분간의 처절한 싸움 끝에 악어는 달아났다. 사투 후 그는 현지 병원에서 2주 동안 다리와 손에 입은 부상을 치료했다.
한편 한 현지 여성은 “악어가 있는 강을 건너기 전에 미리 돌을 던져 겁을 주면 공격을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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