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PAN]일본 열도의 ‘심장’ 아이치현

  • 입력 2005년 6월 21일 03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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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쿠가와의 옛 거처흰 외벽과 청동 기와지붕의 어울림이 멋진 나고야 성. 막부의 쇼군이던 도쿠가와 이에야스 가문의 거처로 사용됐다. 아이치=조성하 기자
도쿠가와의 옛 거처
흰 외벽과 청동 기와지붕의 어울림이 멋진 나고야 성. 막부의 쇼군이던 도쿠가와 이에야스 가문의 거처로 사용됐다. 아이치=조성하 기자
《지도에서 아이치 현을 보려면 ‘나고야’부터 찾자. 중심도시인 나고야가 더 잘 알려진 탓이다. 위치를 보자. 일본 열도의 중심이다. 그 아이치 현을 ‘일본의 마음(心)’으로 부르는 것은 위치 때문만은 아니다. 일본을 대표하는 장인정신이 깃든 곳이기 때문이다. 일본에는 이런 말이 있다. ‘장사의 도시’는 오사카, ‘물산(物産)의 도시’는 나고야. 아이치는 장인의 손에서 빚어진 물산의 고장이다. 명품 도자그릇 노리다케, 자동차 도요타를 보자. 브랜드 이름이 곧 지명이다. 장인정신의 깊이를 느끼게 한다. 아이치에는 인물도 많다. 통일대업을 가다듬은 오다 노부나가(1534∼1582), 통일대업을 완수한 도요토미 히데요시(1536∼1598), 에도 막부의 1대 쇼군인 도쿠가와 이에야스(1542∼1616), 세 사람이 모두 이곳 출신이다.》

○ 나고야 시

관광도시가 아니어서 볼 만한 것은 많지 않다. 그래도 나고야 성과 도쿠가와 박물관은 꼭 들러 보자. 성은 1612년 막부의 쇼군인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아들을 시켜 축조한 성. 온통 새하얀 성과 녹 오른 청동 기와지붕의 조화가 아름다운 이 성의 상징은 지붕 끝에서 번뜩이는 순금제 샤치호코(동물상). 나고야의 부를 나타낸다. 성은 도쿠가와 가문의 거처였다.

내부(1∼5층)는 도쿠가와 가문의 유물 전시관. 성을 에워싼 메이조 공원은 시민 휴식처다. 벚꽃으로 둘러싸인 하얀 성은 동화 속 풍경처럼 환상적이다.

도쿠가와 박물관에는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갑옷 등 유물, 천하통일 후 다이묘 문화를 보여 주는 전시물이 있다.

○ 이누야마 시

나고야 시 북방 28km의 기소 강변에 있는 고도. 이곳은 산 쪽(일본 알프스)의 오와리, 바다 쪽의 오카자키로 대별되는 아이치 현에서 오다 노부나가의 고향인 오와리를 대표한다. 오카자키는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고향으로 나고야로 대표된다.

이누야마 시의 랜드마크는 이누야마 성이다. 강상 절벽의 이 성(1537년 완공)은 꼭대기의 천수각이 일본 최고(最古)의 목조로 유명하다.

기소 강의 급류타기인 ‘니혼라인 구다리’(기소 강 급류타기)도 유명하다. 좁고 긴 전통 목선을 타고 1시간 동안 13km의 급류를 타고 내려간다. 매년 6월 1일∼9월 말에 펼치는 ‘이누야마 우카이’(가마우지를 이용한 고기잡이)도 명물. 강상의 배 위에서 목에 줄을 맨 가마우지를 풀어 놓고 가마우지가 자맥질해 물어온 물고기를 낚아채는 방법으로 고기를 낚는다.

○ 여행정보

▽홈페이지 △아이치 현=www.pref.aichi.jp △일본국제관광진흥기구=www.jnto.go.jp(한글 제공) ▽찾아가기 △나고야=인천에서 직항편이 매일 운항 중. 1시간 30분 소요. △도요타(豊田) 시=나고야역∼히가시야마센(3분)∼후시미(犬見) 역∼쓰루마이센(25분)∼아카이케(赤池) 역∼메이테쓰도요타센(20분)∼도요타역 △이누야마 시=신나고야역∼메이테쓰이누야마센(25분)∼이누야마역

아이치=조성하 여행전문기자 summ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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