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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년 5월 12일 19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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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은 11일 이 소식을 접한 직후 기자들에게 “걱정이다”, “우려스럽다”는 말을 세 번이나 반복했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외교부, 통일부 등 외교안보 관련 부처는 이날 밤 긴급대책회의를 소집해 북한의 의도와 대응책을 협의한 데 이어 12일에도 하루 종일 사태 전개를 주시했다.
이날 오후 정동영(鄭東泳) 상임위원장 주재로 열린 NSC 상임위원회에선 다양한 분석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발표의 신뢰성에 대한 의문 제기와 함께 협상전략이라든가, 핵보유국임을 공식화하려는 행보라는 등의 분석이 이루어졌지만 정확한 북한의 의도를 파악하기는 쉽지 않았다는 전언이다.
한 당국자는 향후 전망을 묻는 기자에게 “모르기는 우리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다만 정부는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에서 6자회담 무용론 등 강경론이 득세하는 상황을 가장 우려하는 분위기였다.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우려스럽긴 하지만 근거 없는 얘기로 위기를 증폭시키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윤종구 기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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